호남/제주권진도 조도

자생투어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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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개 섬이 흩뿌려진 절정의 다도해

 

도리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도군도. 사진은 남쪽 조망으로 사방에 섬 무리가 펼쳐져 있다 


진도 남서쪽에 기이한 군도(群島)가 있다. 154개의 섬이 새 떼처럼 모여 있는 조도(鳥島) 군도다. 우리 땅에는 약 4천 개의 섬이 있고 그 중 유인도는 400여개나 되니 조도군도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천만의 말씀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극적이고 인상적인 섬 무리는 단연 조도군도다.

조도군도는 진도 남서쪽, 서해와 남해의 접점에 자리한다. 진도와 동떨어져 가장 큰 하조도와 상조도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섬들이 밀집해 있으며 섬들의 분포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 열도도 아니고 바다 속으로 산줄기가 짐작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바다 가운데 숱한 섬들이 모여 있다.

진도 남서쪽에 자리한 조도군도. 가장 큰 하조도를 중심으로 154개의 섬들이 모여 있다   

군도는 말 그대로 섬이 무리를 지어 모여 있는 것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 제도(諸島)가 있는데 제도는 대체로 육지와 멀리 떨어진 바다 속에 무리지어 있는 섬을 말하고, 군도는 육지 근해의 섬무리를 뜻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열도(列島)는 섬이 줄을 지어 있는 형태를 지칭하며, 영어로는 셋 모두 아키펠라고(archipelago) 또는 아일랜즈(islands)로 통칭한다. 이런 혼란 때문에 한문 용어인 군도, 제도, 열도는 일종의 고유명칭처럼 이해하는 것이 편하다. 그래서 조도보다 ‘조도군도’가 더 어울려 보인다. 익히 알려진 군도로는 덕적군도, 고군산군도, 추자군도 등이 있으나, 섬의 개수와 분포 형태, 지형적 특성 등 모든 면에서 조도군도는 군도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다.

진도항에서 출항 준비 중인 차도선. 아래쪽은 전체가 차량 적재 공간이고 객실은 2층에 있다

조도 가는 길은 멀다. 진도까지도 먼 길이건만, 국내 3위의 큰 섬인 진도를 꼬박 가로질러 남서단의 진도항으로 먼저 가야한다. 진도항에서 다시 배를 타고 40분을 항해해야 조도군도의 중심인 하조도 창유항에 닿는다.

진도항에서 바라 볼 때 수평선을 가리고 있는 섬들은 대부분 조도군도에 속한다. 2차원 시야로는 섬들을 구분할 수 없으니 수면 위로 산들이 삐죽거릴 뿐이다. 상하 조도를 중심으로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섬 무리를 제대로 보려면 상조도 최고봉인 도리산전망대를 올라야 한다. 조도 여정의 최종 목표가 바로 도리산전망대다. 해발 218m 산 꼭대기여서 최난코스이자 고비가 될 것이다.

자전거는 1층 구석자리에 두었다. 넘어지지 않게 묶어야 한다 

일행은 전날 해남 땅끝마을 인근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진도항으로 출발했다. 지도를 보면 바로 옆인데 도로를 따라 무려 98km나 되는 거리여서 자동차로 1시간40분이나 걸린다. 지독한 리아스식 해안에 연륙된 섬이 많아 여기 다도해에서는 거리와 공간감이 크게 왜곡된다.

세월이 가면 상흔은 잊히기 마련일까, 선착장은 진도항으로 바뀌었고 바로 옆에는 대규모 서망항이 생겨나 2007년 경 처음 왔을 때와는 일대가 완전히 바뀌었다.

마침 온화한 날씨이고 남국이라 갑판에 서 있어도 바람이 크게 차지 않다. 1층에 차량을 싣고 2층에 객실이 있는, 호남지방에 흔한 ‘차도선’ 뒤로 하얗게 뒤집어진 파문이 아득히 이어진다. 주말인데도 차량과 승객이 얼마 되지 않는다. 자전거를 휴대하고 타는 일행은 누가 봐도 이방인이다.

진도항을 떠나는 배 뒤로 물꼬리가 오래도록 잔상을 남긴다 갑판은 차도선(카페리) 여행의 큰 매력이다. 해풍은 전신을 감싸고 소금기 벤 바다 냄새는 후각을 자극하며, 사방으로 트인 풍광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절정의 공감각적 행복이다. 여정을 함께 한 본지 편집위원진(왼쪽부터 이홍희 전 해병대사령관, 김태진 전 코렉스스포츠 대표, 차백성 자전거여행가    

갑판 왼쪽으로 먹구름을 간신히 뚫은 햇살이 조도등대를 비춘다. 멀리서도 눈에 잘 띄니 한낮에도 등대의 의미는 각별하다.

상하 조도를 연결한 파란색 조도대교가 오른쪽으로 보이면 창유항이 금방이다. 하선과 승선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면서 포구는 잠시 번잡하다가 각자 흩어지고 나면 금방 정적에 묻힌다. 선착장에서 조도등대 가는 길은 적요하고 바다와 산 모두 아름답다. 예전에는 울퉁불퉁 흙길이었는데 어느새 아스팔트로 말끔히 포장되었다. 창유항에서 조도등대까지 언덕 높직이 지나가는 이 해안도로는 조도 절경 중의 하나다.

먹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이 마치 부채살처럼 하조도등대 주변을 비추고 있다  

창유항으로 접안하는 차도선. 오른쪽 뒤로 군도 최고봉인 돈대봉(272m)이 보인다 

창유항에서 남쪽으로 작은 고개를 오르면 하조도등대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하조도등대 가는 길은 암릉이 빼어난 신금산(238m) 자락을 따라간다 

뾰족한 곶(串) 바위에 우뚝 선 하조도등대는 1909년 건립되어 110년을 훌쩍 넘었는데도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고 지금도 현역이다. 독특한 외관의 희귀성까지 더해져 2023년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등대 아래에는 돌고래가 지구본을 지탱하는 ‘세계를 향하여’ 조형물을 중심으로 전망대가 들어섰고 관리동 건물 일부는 등대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등대 뒤쪽 능선 위에 높직이 자리한 운림정(雲林亭)은 낭만적 분위기의 등대에 동양적 산수미를 가미해 특별한 경관을 빚어낸다. 운림정 뒤쪽 해안절벽은 조도9경 중 하나인 만물상 바위인데 복잡하고 기기묘묘한 암벽이 금강산 만물상을 살짝 닮았다. 운림정 산줄기는 신금산(238m) 암릉까지 이어져 언젠가는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하조도등대 가는 길은 내내 바다 조망이 트인다. 저 앞으로 하얀 등대가 서 있다   

1909년 세워진 하조도등대는 지금도 작동하며 조도9경 중 제1경이다. 멀리 진도가 아스라하다   

지구본 조형물과 함께 새로 조성된 육각전망대. 멀리 조도대교 뒤로 도리산전망대가 보인다

등대 뒤 능선 위에는 운림정이 고고하다. 왼쪽 뒤로 보이는 해안절벽은 조도9경 중 제2경인 만물상바위  

마침 자동차로 섬을 여행 중인 노부부와 마주쳐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남자는 우리 일행의 사진을 찍어 주며 “제가 멸치! 하면 대가리! 하고 외치세요” 한다. 치즈나 김치도 아니고 처음 듣는 촬영기법이다. 다음에 적절히 써먹어도 좋겠다.

조도등대를 돌아 나와 면소재지에 들어선다. 아직 시간이 이르지만 여기밖에 식당이 없고 다시 들리지 않기에 미리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 식당은 문이 열려 있는데 사람이 없다. 전화를 해보니 광주에 볼일 보러 갔단다. 광주까지 가면서 식당 문을 잠그지 않다니... 흘린 지갑도 줍지 않는 세상이긴 하지만 놀랍다. 지나는 주민의 소개로 찾은 호반의 식당은 뜻밖에 돼지국밥을 내놓는다. 주인장에게 사연을 물어보니 부산에서 왔단다. 전국을 여행하며 조용히 살 곳을 찾다가 낙점한 곳이 조도란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있어 이 작은 섬 천국에도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건재하다. ‘반쯤 자연인’은 꼭 산속이 아니라 섬이 더 적절할 것 같기도 하다.

하조도등대를 돌아나오는 길. 경치는 탁월한데 앙상한 고목과 빈 집이 스산하다    

창유리에서 작은 고개를 넘으면 군도 최고봉인 돈대봉(272m)과 바다를 끼고 있는 읍구마을이 단아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면 신금산 골짜기에 육동마을이 산촌 분위기로 쑥 들어가 있고, 해안도로 끝에는 신전해수욕장이 오묘한 형태의 내만에 안겨 있다.

신전해수욕장에서 돌아나와 읍구마을 앞을 통과해 ‘목넘어’ 고개를 넘으면 조도일주의 백미인 모래미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8km 남짓한 이 바닷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길 중 하나다. 일단 지대가 높아서 바다와 섬들이 잘 조망되고, 암릉을 드러낸 돈대봉 능선은 월출산 한 자락을 떼어놓은 듯 기경이다. 번듯한 2차로인데 적막한 무인지경도 이 길만의 매혹을 더해준다. 몇 구비 돌아가면 돈대봉의 절경인 손가락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해안도로는 조도9경 중 6경이고 손가락바위는 7경이다.

작은 마을이지만 다양한 가게가 모여 있는 창유리 중심가.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창유리에서 신전해수욕장 가는 길. 구릉지 밭과 해안이 어우러진다   

신전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단단해서 맨발로 걷기 좋다돈대봉 아래 색색의 집들이 그림처럼 모여 있는 읍구 마을. 왼쪽끝 목넘어 고개를 넘어가면 하조도의 명품 모래미 해안길이 시작된다

모래미 해안길에서 바라본 다도해. 오른쪽 맨뒤는 경치가 아름다운 관매도  

저 앞으로 손가락바위와 나리마을이 보인다 

그런데 손가락바위 바로 아래 나리마을에 자동차와 인파가 가득하다. 무슨 행사가 있나 해서 다가가보니 마당에 놓인 상여 앞에서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꽃상여를 다시 보다니... 수십 년 전 과거로 돌아온 기분이다. 구경하던 마을 주민도 이번이 마지막 상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장례를 주관하던 남자는 우리를 보고 “관광객까지 보러 왔다”고 농을 던지는 걸 보면 소위 ‘호상’인 모양이다. 집 뒤 손가락바위 아래 골짜기에는 작은 굴삭기가 묘터 작업 중인 모습도 보인다. 

필시 꽃상여에 누운 분은 이 섬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다가 이 섬에 묻히는 것이리라. 답답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사실 공간의 크기는 삶에서 중요하지 않다. 자랄 때부터 익숙하고 생계도 가능한 곳이라면 평생의 터전으로 모자랄 것이 없다. 바로 앞에는 경계선 없는 대양이 펼쳐졌으니 육지인이 걱정할 일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상여는 저승으로 가는 길목의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는 배를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여기 섬에서는 배 아니면 육지나 이웃 섬에 갈 수 없으니 상여가 마지막까지 남은 것은 아닐까.

해안도로에서는 조도군도에서 특히 아름다운 관매도를 비롯해 대마도(일본 대마도가 아님), 동서 거차도가 수평선 아래 잘 보인다. 길은 곤우마을을 지나며 해안으로 바짝 내려섰다가 나배대교로 이어진다. 2022년 개통한 나배대교는 길이 360m의 아름다운 사장교로, 초미니 나배도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도닻배놀이의 본향이다. 나비를 닮아 나배도가 되었다는데 이런 작은 섬까지 멋진 사장교로 이은 국부에 새삼 자부심을 느낀다.

손가락바위 아래 나리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꽃상여 장례. 여기 섬에서도 마지막이 될 풍습이라고 한다. 왼쪽 뒤 골짜기에서는 묘터를 준비 중이다  조형미가 아름다운 나배대교

이제 상하 조도를 연결하는 제8경 조도대교를 넘어간다. 선박 통과를 배려해 교각을 높이 세워 길이 510m의 다리 통과는 고개 하나를 넘는 것과 같다. 1997년 개통되어 나배대교 같은 멋진 디자인은 아니지만 헌칠하고 날렵하다.

상조도에 이르니 작은 들판이 온통 푸른빛이고 모기장 같은 것으로 뒤덮여 있다. 지나던 주민에게 물어보니 쑥이란다. 12월 중순 한겨울에 쑥이라고? 진도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조도는 기후가 온난해 사철 쑥 재배가 가능하단다. 주민들은 어업보다 쑥 재배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드디어 조도여정의 하이라이트, 도리산전망대가 기다린다. 가장 기대가 되지만 가파른 1.8km 업힐을 올라야 한다. 대신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고 널찍하며 도중에도 조망이 잘 트여 군도 풍광을 즐기며 오를 수 있다. 처음 이 전망대에 올랐을 때 나는 감격에 겨워 바로 전국제일 전망대 중 하나로 꼽았다.

조도대교 인근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었다 조도대교 위에서 바라본 도리산전망대 

겨울에 보는 푸른 초원. 상조도는 온화한 기후로 한겨울에도 쑥을 재배한다 

도리산 업힐 도중 바라본 북쪽 풍광. 맨뒤 희미한 산줄기는 진도다도리산전망대 입구에는 작은 주차장과 정자,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 봉우리에는 또 하나의 전망대가 생겼다. 북서방면 조망으로, 맨뒤 큰 세 섬은 왼쪽부터 눌옥도, 외병도, 내병도(모두 유인도)   

1.8km 업힐 정도야 전망대에서 만날 감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예전에는 없던 전망대가 서쪽 봉우리에 또 하나 생겼고 정상 아래에는 작은 주차장과 화장실도 있다. 정상에는 통신탑과 건물을 새로 공사 중이고, 원래 하나뿐이던 작은 전망대 외에 정상을 삥 돌아 360도 경관을 볼 수 있는 통로식 전망대를 추가했다.

전망대에 서는 순간 “우와~, 이야~, 캬~” 사람마다 습관으로 가진 감탄사를 터트린다. 절정의 다도해 진면목, 진도는 저 멀리 물러나 있고 상하 조도를 중심으로 흩어진 150여개의 섬들이 마치 위성과 운석처럼 주변을 에워싼다. 섬은 크든 작든 같은 모습이 하나도 없고 각자 특별한 표정과 지형으로 떠 있다. 육안으로도 유인도와 무인도가 얼추 구분이 되고 하얀 해식애를 드러낸 칼날 능선 백야도는 특히 인상적이다. 서쪽 멀리 거차도와 맹골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두 섬은 각각 거차군도와 맹골군도로 불리며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크게 보아 조도군도의 일원이다. 섬과 지도를 대조하며 섬 하나하나의 이름과 지형을 살펴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섬은 아무리 작아도 본질적 단절성 때문에 지방색과 개성이 각별해서 하나하나 매력을 발산한다.

가히 다도해다. 곳곳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풍광을 즐기기 좋다. 아쉽게도 안내도는 훼손되었다. 북쪽 조망이며 망원경 뒤로 옥도, 성남도가 보이고 왼쪽 맨뒤는 가사도, 오른쪽 원경은 진도의 서쪽 끝이다  

도리산 정상을 빙 돌아 회랑식 전망대가 설치되어 360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서쪽에 새로 생긴 전망대도 가보면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아니, 하룻밤을 이곳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하지만 지금은 떠날 때다. 일행과 함께 오후 4시 배를 타야 한다. 지금은 거의 3시, 창유항이 저쪽으로 보이지만 길 따라 10km나 되어 가까운 길이 아니다. 그래도 30~40분이면 갈 수 있겠다고 낙관하는 것은 여기 산꼭대기에서 출발해 대체로 내리막이어서다.

조도대교를 넘어 조도중과 조도고 앞에 이르면 창유항은 지척이다. 잠시 해안길을 돌아가니 색동옷을 입은 새섬두레 호가 기다린다. 그동안 봐온 ‘차도선’ 중에 디자인과 도색이 가장 세련되고 화려하다.

창유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조도대교. 일부 구간은 보수공사 중이다돈대봉과 손가락바위가 배경을 이룬 산행리 앞에는 상당히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 마치 내륙평야 같다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새섬두레 호. 색동옷을 입은 듯 디자인과 도색이 경쾌하고 예쁘다 

15년 만의 입도인데 다시 올 기약을 할 수밖에 없다. 조도뿐 아니라 섬을 제대로 보려면 적어도 세 번을 오거나 세 가지 방식으로 여행해야 한다. 자전거로 한 바퀴 돈 다음, 도보로 내륙의 산을 올라야 하고 마지막으로는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며 바다 쪽 시각으로 해안절경을 감상해야 한다.

다시금 저 도리산전망대에서 지치도록 군도를 보고, 돈대봉과 신금산 암릉을 종주해야 하며, 미지의 해안인 상조도 서단과 하조도 동단을 바다에서 봐야 한다. 부디 작별이 짧기를. 굿바이, 그러나 시 유 어게인 순.

글/사진 김병훈 대표

 

tip

진도항~창유항 배편은 사진 참조. 계절 별로 하루 7, 8편이 운항하며 요금은 편도 4,900원이다(23년 12월 기준. 자전거 요금 3,000원 별도(새섬두레 호는 자전거요금 없음). 면소재지인 창유리에만 식당과 마트가 있다. 배편 문의 : 진도항 061-544-5353, 0833



진도 조도 46km 

* 고도표는 도리산전망대까지만 표기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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