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와 설악산, 금강산을 한눈에
정상 턱밑의 해발 1010m 지점에 자리한 조경철천문대. 천문대 옥상에서 천체를 관찰할 수 있고 장쾌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최북단에서 강원도 철원과 접하고 있는 광덕산은 백운계곡과 광덕고개를 끼고 있지만 산 자체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부에 2014년 조경철천문대가 개관하면서 진입도로가 뚫려 정상까지 라이딩이 가능해졌다.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를 기리는 이 천문대는 해발 1010m에 있고 정상과는 400m 떨어져 있어 정상까지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
포천의 명소인 백운계곡에서 출발한다. 이름은 백운계곡이지만 기실 광덕산과 백운산(904m) 사이에 있다
포천과 강원도(화천군) 경계를 이루는 광덕고개(620m). 포천 방면은 급경사에 고도차가 크지만 화천 쪽은 완만한 고지대가 펼쳐진다. 고개 넘어 200m 정도 내려가다 왼쪽 조경철천문대 방면으로 다시 업힐해야 한다
고도차 800m, 11km 업다운
포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출발하면 고도차는 800m에 달하고 거리 11km의 장대한 업다운 코스가 된다. 고지대로 갈수록 길은 좁아지고 일부 비포장구간도 있다. 휴일에는 차량이 다소 있으므로 코너에서 주의해야 한다.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620m)까지는 2차로 도로이지만 커브가 심한 편이다. 광덕고개에서 조경철천문대까지는 길이 좁아지고 고지대는 시멘트 포장이며 일부 비포장 구간도 잠깐 있다.
천문대에서 바라본 진입로와 북쪽 조망. 뾰족한 암봉은 상해봉(1010m)이며 그 뒤로 복계산(1054m)과 대성산(1175m)이 겹쳐 보인다
선명하게 드러낸, 중부내륙 최고의 웅자 응봉(1436m, 왼쪽)과 화악산(1468m) 연봉
광덕산 정상. 조망이 가린데다 완만한 능선 위에 있어 그다지 볼품이 없다. 천문대 위 광덕산기상레이더관측소에서 300m 정도 걸어가야 한다
천문대(성인 입장료 3천원)는 한번쯤 둘러볼 만하고 옥상에서는 천체망원경 관측도 가능하다(주간에는 태양 관측). 특히 옥상에서의 조망이 탁월해서 북으로는 철원평야가, 남으로는 웅장한 화악산~응봉의 산세를 볼 수 있다. 천문대에 자전거를 두고 7~8분 걸으면 정상이다. 하지만 정상은 오히려 조망이 가려 있어 천문대가 경관을 보기에는 가장 좋다. 천문대 뒤편의 거대한 돔 건물은 기상레이더관측소.
광덕산은 한반도에서 폭이 좁은 허리춤 중간쯤에 위치해 날씨가 아주 맑을 경우 육안으로도 국토의 동서를 관통하는 놀라운 조망을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강화도가, 동쪽으로는 금강산과 설악산이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날은 연중 얼마 되지 않지만 대기가 아주 맑은 날은 이 장관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글/사진 김병훈 발행인
천문대에서 광덕고개 방면 다운힐
광덕고개에서 백운계곡 방면 다운힐. 커브가 연속되지만 길이 좋다. 맞은편 산줄기는 광덕산 주능선이다
포천 광덕산 23km
강화도와 설악산, 금강산을 한눈에
정상 턱밑의 해발 1010m 지점에 자리한 조경철천문대. 천문대 옥상에서 천체를 관찰할 수 있고 장쾌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최북단에서 강원도 철원과 접하고 있는 광덕산은 백운계곡과 광덕고개를 끼고 있지만 산 자체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부에 2014년 조경철천문대가 개관하면서 진입도로가 뚫려 정상까지 라이딩이 가능해졌다.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를 기리는 이 천문대는 해발 1010m에 있고 정상과는 400m 떨어져 있어 정상까지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다.
포천의 명소인 백운계곡에서 출발한다. 이름은 백운계곡이지만 기실 광덕산과 백운산(904m) 사이에 있다
포천과 강원도(화천군) 경계를 이루는 광덕고개(620m). 포천 방면은 급경사에 고도차가 크지만 화천 쪽은 완만한 고지대가 펼쳐진다. 고개 넘어 200m 정도 내려가다 왼쪽 조경철천문대 방면으로 다시 업힐해야 한다
고도차 800m, 11km 업다운
포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출발하면 고도차는 800m에 달하고 거리 11km의 장대한 업다운 코스가 된다. 고지대로 갈수록 길은 좁아지고 일부 비포장구간도 있다. 휴일에는 차량이 다소 있으므로 코너에서 주의해야 한다.
백운계곡에서 광덕고개(620m)까지는 2차로 도로이지만 커브가 심한 편이다. 광덕고개에서 조경철천문대까지는 길이 좁아지고 고지대는 시멘트 포장이며 일부 비포장 구간도 잠깐 있다.
천문대에서 바라본 진입로와 북쪽 조망. 뾰족한 암봉은 상해봉(1010m)이며 그 뒤로 복계산(1054m)과 대성산(1175m)이 겹쳐 보인다
선명하게 드러낸, 중부내륙 최고의 웅자 응봉(1436m, 왼쪽)과 화악산(1468m) 연봉
광덕산 정상. 조망이 가린데다 완만한 능선 위에 있어 그다지 볼품이 없다. 천문대 위 광덕산기상레이더관측소에서 300m 정도 걸어가야 한다
천문대(성인 입장료 3천원)는 한번쯤 둘러볼 만하고 옥상에서는 천체망원경 관측도 가능하다(주간에는 태양 관측). 특히 옥상에서의 조망이 탁월해서 북으로는 철원평야가, 남으로는 웅장한 화악산~응봉의 산세를 볼 수 있다. 천문대에 자전거를 두고 7~8분 걸으면 정상이다. 하지만 정상은 오히려 조망이 가려 있어 천문대가 경관을 보기에는 가장 좋다. 천문대 뒤편의 거대한 돔 건물은 기상레이더관측소.
광덕산은 한반도에서 폭이 좁은 허리춤 중간쯤에 위치해 날씨가 아주 맑을 경우 육안으로도 국토의 동서를 관통하는 놀라운 조망을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강화도가, 동쪽으로는 금강산과 설악산이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날은 연중 얼마 되지 않지만 대기가 아주 맑은 날은 이 장관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글/사진 김병훈 발행인
천문대에서 광덕고개 방면 다운힐
광덕고개에서 백운계곡 방면 다운힐. 커브가 연속되지만 길이 좋다. 맞은편 산줄기는 광덕산 주능선이다
포천 광덕산 2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