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MTB 산행 - 파주 감악산(675m)

자생투어
202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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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감악산(675m) 13km 

서울과 개성 사이 최고 조망


정상 바로 옆 임꺽정봉에서 남쪽으로 본 조망. 양주분지 너머 도봉산(740m)과 삐죽한 북한산(836m)의 거친 암릉이 하늘을 톱질하듯 선명하다. 왼쪽 급준한 첨봉 무리는 양주 불곡산(466m). 도봉산과 불곡산 사이로 49km의 거리를 두고 롯데타워(555m)가 바늘처럼 보인다. 가공할 인공물이다

임진강 남안에 헌칠하게 솟은 감악산은 저지대에 터 잡아 675m 높이로도 고고한 웅장미를 발산한다. 전국에 여럿 있는 ‘감악’은 고대어로 신을 뜻하는 ‘감’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일대에서 신성시된 산에 주로 붙는다. 이는 ‘신(神)’을 뜻하는 일본어 ‘가미’에도 남아 있다.

감악산은 위치도 절묘해서 개성 천마산(764m)과 서울 북한산(836m) 중간쯤에 자리해 고려와 조선 각 500년 도읍의 조산(祖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업힐 도중 태풍유격장 숙영지에서 바라본 감악산 정상(통신탑 봉우리)

산중턱인 해발 250m 일대에 갑자기 논밭과 마을이 나타난다.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연천 늘목리다

늘목리에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감악산 정상에 강우레이더관측소가 들어서면서 진입로가 열렸다. 전국적으로 8곳의 산정에 이 같은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있어서 레이더 반사파를 이용해 비구름을 정밀하게 파악해 일기예보에 활용한다. 레이더는 반경 약 100km 지역을 탐색할 수 있어 8개 레이더가 교차관측하면 국내 전 지역을 커버한다.

감악산을 포함해 전국에 8곳의 강우레이더가 비구름을 관측한다. 강우레이더 덕분에 정상까지 길이 잘 나 있다

시멘트 포장이 되었으나 경사가 심하고 노면도 거칠다  

주능선에서 바라본 정상부. 오른쪽 아래로 적성면 일대가 보인다 

감악산 정상의 무자비. 글씨가 모두 지워졌는데 신라 진흥왕순수비 또는 당나라 설인귀 장군 관련 공적비라는 전설이 있다. 북한산 비봉에 있는 것처럼 진흥왕순수비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감악산은 서쪽 파주 설마리에 출렁다리가 생겨 일약 관광지로 유명해졌고 암벽을 이룬 임꺽정봉에는 잔도를 조성해 휴일에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하지만 강우레이더 진입로는 동쪽의 연천 늘목리에서 시작되어 인적이 드물다. 375번 지방도를 낀 ‘CU연천감악산점’(순박골·늘목1리 정류장)을 기점으로 잡으면 편하다(주차공간 있음). 여기서 출발하면 정상 직하의 약수터(630)까지 고도차 490m, 거리 6.3km의 업힐이다. 약수터에서 정상까지는 150m로 5분만 걸으면 된다. 마주한 임꺽정봉과 잔도도 멀지 않아 함께 돌아보기 편하다.

정상에는 신비한 전설이 어린 무자(無字) 비가 서 있고 임진강과 개성 천마산, 송악산 방면 조망이 탁 트인다. 임꺽정봉에서는 남쪽으로 북한산 방면 조망이 좋다.

글/사진 김병훈 발행인


임꺽정봉에서 북쪽 조망. 바로 아래에 잔도가 있고 맞은편 암봉 너머로 적성면 일대와 임진강이 보인다. 왼쪽 위에는 파평산(496m)이 그늘져 있고, 임진강 저편 가장 먼 산줄기는 개성 천마산(764m)이다

 

파주 감악산 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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