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불모산(802m)
▶ 서해안~남해안 통틀어 해변가 2위 봉
▶ 정상 노을전망대까지 라이딩 가능
▶ 고도차 700m, 10km 다운힐
(2022년 5월)
불모산 정상 노을전망대(17년 12월 촬영). 리키 이윤기 님이 진해 방면을 가르키고 있다
창원과 김해 경계에 솟은 불모산(802m) 중턱에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산 바로 아래에 자리한 김해 장유신도시에서 한참을 올랐는데 아직도 정상은 까마득하고, 저 멀리 김해평야 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은 장대하기 그지없다. 내륙의 웬만한 1000m급 산을 능가하는 스케일이다.
김해와 창원 경계의 상점령(420m). 왼쪽 안민고개 방향이 정상 쪽이다. 상점령을 곧장 넘어가면 창원 성산구로 내려가게 된다
업힐 도중에 드러난 창원시가지(17년 12월 촬영). 시가지 가운데 길이 12km의 완벽한 직선인 창원대로가 천주산을 향해 뻗어나고 있다
어느새 길은 능선 위에 살짝 올라서서 발 아래로 창원시내가 한눈에 펼쳐지고, 군부대가 주둔한 화산(796m)과 불모산 사이의 안부에 도착한다. 해발 700m 일대에 상당히 넓은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여러 기의 통신탑이 왕관의 장식처럼 하늘을 찌르는 정상이 바로 저편이다.
정상은 출입이 막힌 대신 바로 아래에 ‘노을전망대’를 조성하고 정상 표지석을 세워놓았다. 다시금 터지는 감탄사. 웅산(703m)을 거쳐 장복산(582m)으로 이어지는 장중한 능선에는 겹주름이 부채살처럼 흩어져 내리고, 진해 앞바다에는 거가대교가 지나며 거제도의 산들이 아득한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한때 해병 훈련병들이 뛰어 올랐던 천자봉(502m)은 뾰족한 시루봉(653m) 뒤편으로 푹 가라앉았다.
빙 둘러 선 통신탑이 왕관처럼 보이는 정상부(17년 12월 촬영)
홀로 구름을 거느리는 고산의 풍모
불모산은 부산, 김해, 창원 사람들에게 각별한 존재다. 부산에서 보면 김해평야 저편에 가장 높이 솟은 산, 김해에서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 창원에서는 창원(구 시가지)과 진해를 품은 진산이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는 1000m를 넘어 보이는 헌칠한 높이와 장중한 산세는 한라산이나 지리산처럼 다른 곳은 맑을 때 홀로 구름을 거느리며 신비감을 더하기도 한다. 이는 남해안에서 올라오는 해무(海霧)가 산에 막혀 구름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주변의 광활한 산림지대에서 내뿜는 수증기만으로도 단독 구름을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거산의 풍모를 가진 불모산이지만, 정밀 측량기로 잰 높이는 해발 802m에 불과하다. 해변에서 곧장 솟아 그만큼 더 높고 웅장해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도 802m의 높이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산은 하동 금오산(849m)으로 불모산보다 약간 더 높지만 원뿔형의 독립 산체여서 산세는 그리 크지 않다. 서해안 최고봉은 보령 오서산(791m)을 꼽지만 해안에서 10km 이상 떨어져 있어 해변을 실감하기는 조금 어렵다.
정상 바로 아래 해발 780m 지점에 노을전망대를 조성하고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구름이 끼어 조망이 막혔지만 그만큼 하늘 높이 올라왔다는 뜻이니 감흥은 특별하다
남방불교 전래 현장
불모산은 ‘부처님의 어머니(佛母山)’라는 특별한 이름의 유래부터 궁금하다. 이는 김해에 자리했던 고대왕국 가야(伽耶)와 관련이 깊다. 정상의 안내문에는 <세종실록>(1454)에는 부을무산(夫乙無山), <경상도속찬지리지>(1469)에는 취무산(吹無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부을무산이 불모산으로 음차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불모산이란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처음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취무산의 ‘취’는 ‘불다’는 뜻이어서 불무산, 불모산과도 통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불모산이 가야의 전설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생각한다.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처음 가야를 세운 이후 9년째인 서기 48년, 배 한척이 불모산 남쪽 해안에 도착한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이 바로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許黃玉)으로 김수로왕의 비가 되었다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전한다. 함께 온 그녀의 오빠는 장유화상으로 가야에 불교를 전했고 김수로왕와 허황옥 사이에서 난 7형제를 출가시켜 불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 7형제가 함께 수도하다 성불한 곳이 지리산 칠불사라고 전한다. 일곱 아들이 성불해서 부처가 되었으니 허황옥은 불모(佛母)가 되었고, 그녀의 전설이 얽힌 이 산의 이름으로 남았을 것이다.
우리 역사는 불교가 이 땅에 처음 전래된 것은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장유화상은 그보다 324년이나 빠르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장유화상 전설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의 불교 전래는 1세기 중반으로 크게 앞당겨지지만 기록과 유물, 유적이 부족해 공인받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불모산 일대에는 허황옥와 장유화상의 흔적과 전설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정상 북쪽의 용지봉(723m) 아래에는 장유화상이 창건했다는 장유사에 그의 사리탑과 가락국장유화상기적비, 그가 수도했다는 토굴이 남아 있다. 허황옥과 장유화상이 처음 도착한 곳도 불모산 동남쪽의 용원동으로 추정되고, 김수로왕과 허황옥이 처음 만난 곳에 세운 왕후사 역시 불모산 동쪽 자락 어디쯤에 있었을 것이다. 불교를 번성시킨 모태가 되었으니 불모산이라는 이름도 이상하지 않다.
노을전망대 서쪽 풍경. 웅산~안민고개~장복산 능선이 깊은 겹주름을 새겨 거대한 지네처럼 꿈틀대는 듯. 능선 왼쪽은 진해, 오른쪽은 창원공단(17년 12월 촬영)
거대한 십자능선의 중심
불모산은 하나의 봉우리가 아니라 지리산 같은 거대한 산군(山群)으로 봐야 한다. 하늘에서 보 면 불모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산줄기가 뻗어나 웅장한 십자가 형태를 이룬다. 가장 긴 북쪽 능선은 용지봉~비음산~정병산으로 이어지며 창원과 김해를 경계 짓고, 서쪽 능선은 진해항을 병풍처럼 두르며 마산 앞바다로 향한다. 동릉은 굴암산~보배산~봉화산을 거쳐 서낙동강에서 멈추고, 가장 짧은 남릉은 웅산~천자봉을 거쳐 남해안에서 갈무리된다.
남북 25km, 동서 30km에 달하는 장대한 능선이 불모산을 중심으로 뻗어나 있으니 일대를 하나의 산군으로 불러도 마땅하다. 지역 등산 동호인들은 이 산줄기 종주를 특별히 즐기고 아낀다. 국내 굴지의 공업도시인 창원과 국내최대의 수출입항구인 부산 신항, 국내 최대의 진해 해군기지는 모두 볼모산이 품고 있고 불모산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모산 정상에 대규모 통신탑과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도 이들 산업지대를 지키기 위한 보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불모산은 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또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정상에서 동쪽 조망. 가까운 화산(796m) 왼쪽으로 김해평야와 김해시가지가 펼쳐진다(17년 12월 촬영)
왕관을 쓴 봉우리
전국의 유명 산 중에서 정상에 이처럼 거대한 기지가 들어서 있는 곳은 가평 화악산, 양평 용문산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정상 일대는 통신탑과 건물 등으로 다소 어수선하지만 이상하게 눈에 거슬리지 않는 것은 마치 왕관처럼 산정을 장식하는 상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불모산의 입지가 주는 엄청난 혜택에 공감하는 순간 정상을 뭉개고 앉은 철탑은 정상에 씌워진 왕관으로 느껴질 것이다.
노을전망대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냥은 돌아설 수 없는 엄청난 장관과 조망을 제대로 눈과 마음에 담기 위해서는 시간과 마음의 정리가 필요했다. 부산 신항의 거대한 컨테이너 부두 너머 가덕도 저 편으로 태평양이 눈부신 신기루처럼 아른거린다.
이제 출발지인 장유신도시까지는 길이 10km, 고도차 700m에 달하는 다운힐이 기다린다.
글/사진 김병훈 발행인
창원/김해 불모산(802m) 20km
김해 불모산(802m)
▶ 서해안~남해안 통틀어 해변가 2위 봉
▶ 정상 노을전망대까지 라이딩 가능
▶ 고도차 700m, 10km 다운힐
(2022년 5월)
불모산 정상 노을전망대(17년 12월 촬영). 리키 이윤기 님이 진해 방면을 가르키고 있다
김해와 창원 경계의 상점령(420m). 왼쪽 안민고개 방향이 정상 쪽이다. 상점령을 곧장 넘어가면 창원 성산구로 내려가게 된다
업힐 도중에 드러난 창원시가지(17년 12월 촬영). 시가지 가운데 길이 12km의 완벽한 직선인 창원대로가 천주산을 향해 뻗어나고 있다
어느새 길은 능선 위에 살짝 올라서서 발 아래로 창원시내가 한눈에 펼쳐지고, 군부대가 주둔한 화산(796m)과 불모산 사이의 안부에 도착한다. 해발 700m 일대에 상당히 넓은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여러 기의 통신탑이 왕관의 장식처럼 하늘을 찌르는 정상이 바로 저편이다.
정상은 출입이 막힌 대신 바로 아래에 ‘노을전망대’를 조성하고 정상 표지석을 세워놓았다. 다시금 터지는 감탄사. 웅산(703m)을 거쳐 장복산(582m)으로 이어지는 장중한 능선에는 겹주름이 부채살처럼 흩어져 내리고, 진해 앞바다에는 거가대교가 지나며 거제도의 산들이 아득한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한때 해병 훈련병들이 뛰어 올랐던 천자봉(502m)은 뾰족한 시루봉(653m) 뒤편으로 푹 가라앉았다.
빙 둘러 선 통신탑이 왕관처럼 보이는 정상부(17년 12월 촬영)
홀로 구름을 거느리는 고산의 풍모
불모산은 부산, 김해, 창원 사람들에게 각별한 존재다. 부산에서 보면 김해평야 저편에 가장 높이 솟은 산, 김해에서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산, 창원에서는 창원(구 시가지)과 진해를 품은 진산이기 때문이다. 육안으로는 1000m를 넘어 보이는 헌칠한 높이와 장중한 산세는 한라산이나 지리산처럼 다른 곳은 맑을 때 홀로 구름을 거느리며 신비감을 더하기도 한다. 이는 남해안에서 올라오는 해무(海霧)가 산에 막혀 구름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주변의 광활한 산림지대에서 내뿜는 수증기만으로도 단독 구름을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거산의 풍모를 가진 불모산이지만, 정밀 측량기로 잰 높이는 해발 802m에 불과하다. 해변에서 곧장 솟아 그만큼 더 높고 웅장해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도 802m의 높이는 서해안과 남해안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다. 가장 높은 산은 하동 금오산(849m)으로 불모산보다 약간 더 높지만 원뿔형의 독립 산체여서 산세는 그리 크지 않다. 서해안 최고봉은 보령 오서산(791m)을 꼽지만 해안에서 10km 이상 떨어져 있어 해변을 실감하기는 조금 어렵다.
정상 바로 아래 해발 780m 지점에 노을전망대를 조성하고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구름이 끼어 조망이 막혔지만 그만큼 하늘 높이 올라왔다는 뜻이니 감흥은 특별하다
남방불교 전래 현장
불모산은 ‘부처님의 어머니(佛母山)’라는 특별한 이름의 유래부터 궁금하다. 이는 김해에 자리했던 고대왕국 가야(伽耶)와 관련이 깊다. 정상의 안내문에는 <세종실록>(1454)에는 부을무산(夫乙無山), <경상도속찬지리지>(1469)에는 취무산(吹無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부을무산이 불모산으로 음차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불모산이란 이름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처음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취무산의 ‘취’는 ‘불다’는 뜻이어서 불무산, 불모산과도 통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불모산이 가야의 전설에서 유래한 명칭이라고 생각한다.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처음 가야를 세운 이후 9년째인 서기 48년, 배 한척이 불모산 남쪽 해안에 도착한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사람이 바로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許黃玉)으로 김수로왕의 비가 되었다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전한다. 함께 온 그녀의 오빠는 장유화상으로 가야에 불교를 전했고 김수로왕와 허황옥 사이에서 난 7형제를 출가시켜 불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 7형제가 함께 수도하다 성불한 곳이 지리산 칠불사라고 전한다. 일곱 아들이 성불해서 부처가 되었으니 허황옥은 불모(佛母)가 되었고, 그녀의 전설이 얽힌 이 산의 이름으로 남았을 것이다.
우리 역사는 불교가 이 땅에 처음 전래된 것은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장유화상은 그보다 324년이나 빠르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장유화상 전설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의 불교 전래는 1세기 중반으로 크게 앞당겨지지만 기록과 유물, 유적이 부족해 공인받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불모산 일대에는 허황옥와 장유화상의 흔적과 전설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정상 북쪽의 용지봉(723m) 아래에는 장유화상이 창건했다는 장유사에 그의 사리탑과 가락국장유화상기적비, 그가 수도했다는 토굴이 남아 있다. 허황옥과 장유화상이 처음 도착한 곳도 불모산 동남쪽의 용원동으로 추정되고, 김수로왕과 허황옥이 처음 만난 곳에 세운 왕후사 역시 불모산 동쪽 자락 어디쯤에 있었을 것이다. 불교를 번성시킨 모태가 되었으니 불모산이라는 이름도 이상하지 않다.
노을전망대 서쪽 풍경. 웅산~안민고개~장복산 능선이 깊은 겹주름을 새겨 거대한 지네처럼 꿈틀대는 듯. 능선 왼쪽은 진해, 오른쪽은 창원공단(17년 12월 촬영)
거대한 십자능선의 중심
불모산은 하나의 봉우리가 아니라 지리산 같은 거대한 산군(山群)으로 봐야 한다. 하늘에서 보 면 불모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산줄기가 뻗어나 웅장한 십자가 형태를 이룬다. 가장 긴 북쪽 능선은 용지봉~비음산~정병산으로 이어지며 창원과 김해를 경계 짓고, 서쪽 능선은 진해항을 병풍처럼 두르며 마산 앞바다로 향한다. 동릉은 굴암산~보배산~봉화산을 거쳐 서낙동강에서 멈추고, 가장 짧은 남릉은 웅산~천자봉을 거쳐 남해안에서 갈무리된다.
남북 25km, 동서 30km에 달하는 장대한 능선이 불모산을 중심으로 뻗어나 있으니 일대를 하나의 산군으로 불러도 마땅하다. 지역 등산 동호인들은 이 산줄기 종주를 특별히 즐기고 아낀다. 국내 굴지의 공업도시인 창원과 국내최대의 수출입항구인 부산 신항, 국내 최대의 진해 해군기지는 모두 볼모산이 품고 있고 불모산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모산 정상에 대규모 통신탑과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도 이들 산업지대를 지키기 위한 보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불모산은 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또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정상에서 동쪽 조망. 가까운 화산(796m) 왼쪽으로 김해평야와 김해시가지가 펼쳐진다(17년 12월 촬영)
왕관을 쓴 봉우리
전국의 유명 산 중에서 정상에 이처럼 거대한 기지가 들어서 있는 곳은 가평 화악산, 양평 용문산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정상 일대는 통신탑과 건물 등으로 다소 어수선하지만 이상하게 눈에 거슬리지 않는 것은 마치 왕관처럼 산정을 장식하는 상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불모산의 입지가 주는 엄청난 혜택에 공감하는 순간 정상을 뭉개고 앉은 철탑은 정상에 씌워진 왕관으로 느껴질 것이다.
노을전망대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냥은 돌아설 수 없는 엄청난 장관과 조망을 제대로 눈과 마음에 담기 위해서는 시간과 마음의 정리가 필요했다. 부산 신항의 거대한 컨테이너 부두 너머 가덕도 저 편으로 태평양이 눈부신 신기루처럼 아른거린다.
이제 출발지인 장유신도시까지는 길이 10km, 고도차 700m에 달하는 다운힐이 기다린다.
글/사진 김병훈 발행인
창원/김해 불모산(802m) 20km